음력 7월 15일 전후~ 백중사리

백중사리

이번 시간에는 백중사리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백중사리는 바다 해수면의 조차가 연중 가장 최대로 높아지는 것을 말합니다. 달, 태양, 지구의 위치가 일직선상에 있으면서 달과 지구가 가장 가까운 거리(근지점)에 있을 때 백중사리가 발생하며, 그 시기는 음력 7월 15일 전후로 약 3~4일간 평소보다 바닷물의 높이가 최대로 높아지는 현상이 일어납니다. 또한, 백중사리는 조석 주기와 근지점의 주기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년 중 음력 7월 보름 전후에 나타나는 것이 보통입니다.

 

백중사리 때는 해수면의 높이가 높아지면서 저지대가 침수되거나 항만 시설물 및 제방이 유실될 수도 있으며 바닷물이 제방위로 넘쳐흘러 논과 밭에 피해를 주는 경우도 종종 발생합니다.

 

백중사리 시 파도

 

일반사람들은 백중, 백중사리가 어떤 날인지 잘모릅니다. 그렇지만 천도제를 지내는 날이라고 하면 많은 분들이 알고 있습니다. 또한 낚시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백중사리는 매우 많이 알고 있습니다. 저 또한 낚시를 좋아해서 알게 된 것이 먼저였습니다. 그러다 항만설계를 접하면서 자세히 알게되었습니다.

 

"칠월 백중사리에 오리 다리 부러진다" , "백중에 바다 미역하면 물귀신 된다" 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들어보신분들이 거의 없을거라 생각됩니다. 백중사리에 조수가 밀려오면 오리 다리가 부러질 정도로 바닷물의 흐름이 빨라지고 세차진다는 뜻입니다.^^ 그만큼 백중사리 때는 바닷가에서 조심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불교에서는 백중을 우란분절이라고도 부릅니다. 부처님오신날, 열반절, 출가절, 성도절 등과 함께 5대 명절로 기념한다고 합니다. 여기서 '우란분'은 거꾸로 매달린다는 뜻의 산스크리트어 '울람바나(Ullambana)에서 유래됐다고 합니다. 한마디로 지옥에 떨어진 조상의 영혼을 구하기 위해 재를 올리는 날인 것입니다.

파도 전경

 

"목련경(目連經)"과 "우란분경"에 보시면, 부처는 지금 살아 있는 부모나 7대의 죽은 부모를 위하여 자자를 끝내고 청정해진 스님들에게 밥 등의 음식과 5가지 과일, 향촉과 의복으로 공양하라고 하였습니다. 이는 신통력으로 자기 어머니가 아귀 지옥에서 고통받는 모습을 본 목건련(目犍連)이 어머니의 구원을 부처에게 청원하여 비롯된 것이라고 합니다.

 

이후 불가에서는 자자를 끝내는 날에 우란분재를 올리는 것이 전통이 되었는데, 중국에서는 양나라 무제 때 동태사에서 처음으로 우란분재를 지냈다고 하며, 그후 당나라 초기에 크게 성하다가 점차 민간풍습으로 축소되었다고 합니다. 오늘날 중국의 우란분절은 도교 행사와 습합된 것이라고 합니다.

또한, 도교에서는 일년을 상원(上元), 중원(中元), 하원(下元)으로 삼분하여, 천제가 인간의 선악을 살핀다고 합니다. 7월 15일은 바로 도교에서 중원이라고 부르는 날로 초제(醮祭)를 지내는데 이것이 중원보도(中元普度)입니다. 우란분절은 우란분재와 이 중원보도가 습합된 종교적 명절인 것입니다. 그리하여 중국 사람들은 7월을 귀신의 달이라 하며 모든 의례와 이동을 금기시하는 풍습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백중사리에 대하여 알아보았습니다. 여러가지 내용을 알아봤지만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백중사리 시기에는 바닷가 주변에서의 활동을 자제하고, 낚시 등은 절대 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꼭 명심하시길 바라며 이만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